전주한옥마을 기차를 타고 떠난 봄나들이. 차분하고 깨끗한 거리가 몹시 마음에 들었던 밤의 한옥마을은 배가 고팠다. 남부 시장에서 열리는 야시장. 따뜻한 국수 한 그릇과 김밥에 망고로 후식까지 조촐하게 먹고 아침을 맞이했다. 사람들로 북적이기 전에 아침을 먹고 산책을 하기 위해 일찌감치 나섰기에 조금 기다리고 조금 덜 치이고 아침은 삼백집 콩나물국밥(용두동 콩나물국밥이 더 내 입맛에 맞음)은 간이 세서 물을 많이 마셔야했지만 나쁘지는 않았다. 점심은 베테랑 칼국수. 국수 면발이 중면인 것이 독특. (그래도 구리 잉꼬 칼국수가 최고) 물론 비를 몰고 다닌 나들이였으나 더 이뻐진 용쁜이를 볼 수 있어 좋았고 함께 길을 떠나 준 길동무들이 있어 따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