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4 12

경주_먹거리

경주에 내려가는 길에 정말 맛있게 보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나왔던 맛집에 들렀었다. 일부러 더 멀어지면서까지 찾아간 곳이었는데... 나쁘지는 않았지만 일부러 찾아가서 먹을 정도는... (이전에도 이 프로그램에 혹해서 갔던 곳이 있었는데...) 결론은 이 프로그램의 입맛과 나의 입맛은 맞지 않다. 입맛이 비슷한 사람이 추천하는 곳을 참고 삼자라는 교훈을 얻고.... 반신반의하면서 즐겨보는 작가의 추천 맛집으로 향했는데.... 맙소사 맛.있.다. (즐겨보는 작가가 아니라 믿고 볼 수 있는 작가의 입맛)

그때, 그 곳 2016.05.12

경주_왕벚꽃

최악의 날씨(황사와 미세먼지가 눈과 코를 괴롭히던 어느 봄)를 만났음에도 이렇게나 예쁜 꽃나무를 볼 수 있어 참 좋았던 2016년 백수의 봄. 겹벚꽃. 카네이션 같이 생긴 꽃 한 송이 한 송이가 풍성한 왕벚꽃. 나무 아래 흩날리듯 떨어진 꽃잎만으로는 녀석의 풍성함을 상상할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러 나왔는데... 드레스 코드는 하얀 원피스와 모자. 나만 너무 칙칙하였구만. (내년을 기약하다.)

그때, 그 곳 2016.05.03

2016.홍콩

2016년 첫 여행. 갑자기 결정되어 떠나서 준비가 부족했고, 엄마 아빠와의 여행은 처음이라 어떻게 움직여야 할 지 어리어리 했다. 교훈 1. 어른들은 일찍 일어나신다. 몇 시에 잠자리에 드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언제나 일찍 일어나신다. 교훈 2. 정말 잘 걸으시지만 속으면 안된다. 하나도 안 힘들다고 하셨던 엄마는 다녀오셔서 편찮으셨다. 어른들과 함께하는 여행은 전용 차량을 준비하던지 패키지 여행으로 준비하는 것으로... 교훈 3. 뭘 먹고 보고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엄마 아빠는 그냥 딸내미와 이야기하는 시간들이 좋은 것 같았다. 일상에서는 같은 시공간에 있으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데 여행지에서는 오롯이 동행자들에게 집중되고 같이 경험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 나누게 되는데 (핸드폰이 울리지 않..

그때, 그 곳 2016.04.08

백수가 과로사한다. (백수 시절 29.)

어쩜 저렇게나 표현이 절묘할까!! 딱 그렇다.초단위로 쪼개어 놀아 바쁜 것이 아니라 이런 일 저런 일 마구 마구 벌어진다.(물론 내가 벌이는 일도 있는 듯 하지만)허나 결과물로 보자면 학교에 있을때 훨씬 더 많이 놀았다(?). 짧은 시간 쪼개서 책도 보고 (학교 앞 도서관에 갈때면 얼마나 좋던지), 가끔 공부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운동도 하고, 쇼핑도 하고, 미드도 챙겨보고, 외식도 하고...근데 이건 뭐...하루 종일 내 편한 시간에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데... 바쁘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도 바쁘고, 늦게 일어나도 바쁘다. (백수들만 아는 그런 바쁨이 있다.) 봄 꽃 구경도 할 겸 백만년만에 멀리 남쪽에 사는 친구네 다녀왔다. 일단 로망은 나는 백수고 친구는 육.휴 중이니... 평일에 편하..

지금, 이 곳 2016.03.29

백수 시절 14.

지난 일주일간 작성한 백수 일지를 보니... 생활의 패턴이 형성되는데 3일 정도 걸리더라는...사람은 참 예측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몇 일만 관찰하니... 나 참 예측이 쉬운 사람이구나. 백수일수록 주말을 더 잘 챙겨서 주말답게 보내야겠다는 생각에... (생각의 근거는 없음.)그동안 나의 주말은 최대한 오래 누워있고, 침대 밖에는 꼭 필요한 순간만 나가는 날이었다. 물론 일요일 오후가 되면 휘리릭 사라져 버린 시간을 아까워하며 젊은이들처럼 어디라도 나가자고 다짐하였지만... 쉬이 행동에 옮기지 못했었다. 백수 첫 주말.어디로 가야할지도 모르겠더라는...뭔가 달달한 것이 먹고 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익숙한 곳으로 향했다. (광화문 D타워에 위치. 푸드코트. 단, 주차가 2시간만 제공됨. 아무리 여러 곳을 들..

지금, 이 곳 2016.03.15

에어컨 다는 날

아.... 정말 별별 일을 다 겪게 되는 2016년이다. 에어컨 설치 위치 선정에 집에 거주하는 세입자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심지어 에어컨 주인은 세입자인데... 집주인이 고집했던 벽을 뚫다가... 배관 등장 및 파손. 하루 종일 공사를 하고 나서야 마무리. 시멘트 가루와 날리는 돌조각보다 힘들었던 것은 이 곳 저 곳 문을 열어보고 물건들을 함부로 만지고 개인생활에 심하다 싶게끔 간섭하는 집주인의 태도였다. 일단은 마무리 되었고, 집주인이 선심으로 도배지를 던져주고 갔다. 도배하라고.... 도배를 왜 못하냐면서... 별 것 아니라고... 해보니 별 것 아니었다. 보통은 돈 주는 사람한테 잘 해줘야하는 것 아닌가?? 세입자가 매월 돈을 주는데 왜 세입자한테 자기 편한대로 해도 된..

지금, 이 곳 2016.03.04

단편이라고...

지난 여름 여행을 준비하며 습관적으로 들어가 본 인터넷 서점에서 처음 본 작가의 책이 여름 가장 뜨거운 책이라기에 궁금했으나 단편이라는 것과 처음 접하는 작가이기에 장바구니에 조차도 넣지 않았다.바쁘고 버거운 스케쥴에 시달리니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던 차에 이 여름이 가기전에 그 핫하다던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도서관에서 예약하고 2주 뒤에 빌려 볼 수 있었던 책. 야경 / 사인숙 / 석류 / 만등 / 문지기 / 만원 #1. 야경... 미키는 분명 경찰에 맞지 않았다. 나는 그 녀석을 제거하는 게 동료들을 위한 길이라 믿었다. 그리고 미키는 죽었다.가와토도 경찰에 맞지 않는다. 그 녀석은 언제가 반드시 문제를 일으킨다. 하지만 나는 더이상 부하를 죽이고 싶지 않았다...그러나미키도 가와토..

들려주고픈 2015.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