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눈이 요란하게 왔다. 첫 눈이 강풍을 동반한 폭설이라니. 출근하는 차 안에서 보니 눈이 너무 빨리 내려서 놀랐고, 이런 속도로 하늘에서 뭔가가 내려오는데 너무 고요해서 놀랐다. 한라산 입산 통제 여부보다 저질 체력으로 이 추위에 9시간을 걸어서 오르내릴 수 있을지가 더 걱정이지만... 등반 준비는 차근차근해본다. 간식 담당이 보내 온 사진. 저 간식들을 씹을 여력이나 있을까 싶다만... 간식 사진을 보고 너무 반가웠던 것이 천하장사 소세지. 유럽 배낭 여행의 든든한 동반자였던... 이런 벌써 20년 전이라니. 그 때 너무 많이 먹어서 그 이후로 먹은 횟수가 한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이다. 추억 속 동반자를 보니 너무 반갑고 방금 먹은 것처럼 맛이 떠올랐는데.. 과연 내가 기억하고 있는 맛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