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곳 203

구리 한강 전망대를

100미터 앞에다 두고... 급하게 뛰어(?) 내려옴. 이제 3번째 오르면서 뭔 자신감으로 뛰어 올라갔는데... 밥을 잔뜩 먹고 뛰어 갔더니... ㅋㅋㅋ 토할 뻔... 핑계삼아 앉아 숨 고르는 중. 시간적 여유도 있으니 전망대까지 가봐야지 싶어서... 지난 번 약수터 다녀와서 심폐기능이 좋아진 것 같다는 등 잔뜩 부풀어있던 허세가 빵... 하고 터진 오늘. 개힘들었다. ㅋㅋㅋㅋㅋ 시간이 더 필요하다. 여튼 오늘은 홈트 쉬는 날이니... 비 오지 않을 때 호다닥 다녀왔음.

지금, 이 곳 2022.06.25

시간의 힘

귀엽다. (이 새끼들을 볼 때 차오르는 마음을 표현하기에는 귀엽다는 말도 한참 모자라지만) 반사적으로 입에서 터져나온다. 아~ 귀여워. 처음보다 덩치도 커지고 본인의 취향이 강해져서 돌보기(?)에 더욱 까다로워졌으며 처음 허우적거리는 두 손으로 나를 건드리고 내 냄새가 묻어있는 옷을 찾아 둘이 옹기종기 앉아서 내가 퇴근할때까지 기다리던 녀석들이 더 귀여웠을것이다. 하지만 그때보다 지금 더 귀엽다. 심장이 뛰고 털이 있는 것을 좋아한 적이 없었다. 그런 존재를 무서워하며 사십 몇 년을 살았다. 그런데 녀석들과 지낸 360일이 넘는 시간이 나를 달라지게 했다. 시간의 힘을 믿는다. 솔직히 어떤 장면을 만나게 될지 모르겠으나 내가 차곡 차곡 쌓은 이 시간이 헛되지는 않길...(아... 이렇게 어리석다니 시간의..

지금, 이 곳 2022.06.18

21번째 도장

을 찍기 위해 쥐어짜봄. 정각사 - 형제약수터 (30분 코스) 시작은 계단 오르막. 이정표 따라 가면 되겠거니하며 올라가는데 애매한 시간에 움직여서인지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여기서 어디로 가라는거지?? 동물젇 감각을 깨워서 오른쪽 길로 가다가 문득... 내 감각을 믿으면 안된다. 특히 길은... 다시 돌아와서 바닥을 자세히 보니 왼쪽길 바닥에는 뭐가 깔려있었다. 이거구나. 이것도 동물적 감각이려니... 늦게 출발해서 약수터 보고 바로 내려옴. 해지면 무서울까봐... 쫄보 인증. 아무도 없는 산길은 물속하고 비슷했다. 물 속에서는 시야가 한정적이어서 안보이는 곳들이 무서우면서도 혼자구나... 라는 느낌이라면. 숲에서는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들의 소리가 들려 무서우면서도 혼자구나... 라는 무서웠지만 기운..

지금, 이 곳 2022.06.05

내가 이렇게 동물적인 감각을 갖고 있다(?) 아. 아. 이럴꺼라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아니지. 기대가 있었으니 눌러봤겠지. 바로 고치지 않았고 호의를 어렵게 거절했고 눈에 보이는 곳에 두었고 할까 말까 할때는 해야한다. 갑자기 데스크탑 작동이 멈추었는데 재부팅도 안되고 그 상황에서 한 번 눌러볼까? 매번 보일때마다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들때마다 괜한 짓 말자 했는데 아. 근데 왜 기쁜 일인데 위산이 나오지? 속이 너무 쓰림. 그래도 좋음.

지금, 이 곳 2022.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