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좀 서투르다라며... 생각읕 표현하는 것이 마음을 드러내는 것보다 익숙한 편이라고 머쓱해하며 이야기를 했지만 원래 그런 사람인가라는 말에는 동의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반박하기가 쉽지 않더라. 누군가가 보여준 마음에 내 마음을 드러내는 일이 뭐가 어려웠던 거냐. 좀 부끄럽기도 하고 약점(약점이라는 단어가 맘에 안들지만 딱히 생각나는 것이 없어서 일단 적어봄)을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날 숨길수있는 장치가 없는 듯한 그냥 벌거벗은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꾸며댈수 없는 상태가 되는 (표현의 한계가 있어 답답한데 한편으로는 안도감이 있음) 기쁘다는 것도, 좋아한다는 것도, 설레인다는 것도, 화가 났다는 것도, 실망했다는 것도, 상처받았다는 것도, 슬프다는 것도 명확하게 표현하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