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 7

아름다운 세상

더 이쁜 사진도 많지만 오늘의 귀염이 묻어 있는 사진. 뜨끈한 라면 한 그릇과 연수의 귀여움. 열일하는 보일러군으로 인하여 행복한 저녁 시간을 보내던 중.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보통 낯선 핸드폰 번호는 받지 않는데... 일단 받고 경계하며 응대했다. 몇 호라고 말하며 택배가 오배송되어 우리 집 택배가 자신의 집 앞에 있는데 구루마가 있으니 가져다 주겠다고 집에 있냐는 전화였다. 고양이 모래 18kg인데... 오배송되어 본인 집 앞에 있다고만 알려주셔도 너무 감사한데 신기한 일은 그 집도 똑같은 이 모래를 사서 오늘 배송이 왔다는 것이다. 3묘 가정의 보호자라며 짧은 인사를 나누었는데... 너무 감사하고 마음이 따스했다. 그리고 고양이를 키우신다니 괜히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각박하고 보편..

지금, 이 곳 2024.11.26

불금을 우리 함께

이미 목요일부터 지치기 시작해서 금요일 퇴근하고 집에 오면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다. 조금 기운이 나면 라면으로 대충 해결하고 옷도 갈아입지 않은 상태로 거실 바닥에 가만 누워있던 것이 일상이었다. 여전히 금요일이면 체력을 다 쓴 상태로 출근을 한다. 하지만 퇴근 이후는 다르다. 가만 누워있을 수가 없다. 그게 세상 귀찮고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녀석들 얼굴을 보면 그냥 웃음이 난다. 기다렸다는 듯 번팅을 하며 간식 먹는 자리로 가서 가만히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 바닥에 그냥 누울 수가 없다. 동네 아이들 밥을 챙겨주면서 활기찬 생활을 하게 되었다. 누가 누굴 챙기고 있는 것인지... 고마운 마음으로 함께 살아가자! 불금맞이 캣닢 파티 퍼티 파티. 캣닢으로 한바탕 놀고 나면 물을 잔뜩 마신다. 이 아..

지금, 이 곳 2024.11.22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오늘 나의 하루. 오전에는 근처 출장 점심에는 서초로 출장 출장지에서 집으로 바로 퇴근하였지만 평소 퇴근보다 늦었고 집까지는 더 멀었고 차는 더 막혔기에... 2시간이나 걸림 집에 도착하니 생각지도 못한 변기 고장. 재활용하고 돌아와서 업체 물색 후 수리 완. 잠깐 갑작스런 고장이 아니라 우리 집 망나니가 고장낸거 아냐? 꽤 타당한 의심을 하며... 그렇다고 귀염둥이 널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란다. 엄마만 보면 꼬리가 하늘 높이 올라가서 폴짝거리며 오는 널 많이 사랑한다. 새벽에 깨우지 말자. 30분만 더 자렴.

지금, 이 곳 2024.11.20

다짐만 할꺼야?

방금 전 이불속에서 들은 말. 블로그에 운동한다는 다짐만 쓸 거야? 운동했냐는 안부 전화에... 당연하게 아니 벌써 누웠는데라고 대답했더니... 걸을 거다. 걸으려고 했었다. 걸으려고 했었었다. 언제까지 다짐만 할 거야? 오늘의 핑계는 혓.바.늘. 이슈 주말 가을 기차 여행(?)으로 피곤하더니 바로 신호가 왔다. 1박 2일 동안 집을 매섭게 지킨 연수. 근데 연수야 보일러를 못 끄게 하면 우짜자는 거고 엄마가 없으면 아무도 집에 있는 그 어떤 것을 만질 수가 없다.

지금, 이 곳 2024.11.18

사고싶은 것도 살 것도 많은데

걱정은 사서 하지 말자!! 굳이 굳이 감당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준비하는 것으로... 습관이 무섭다. 또 사서 걱정하고 싶어한다. 운동을 다녀온 날은 아이들과 좀 더 신나게 놀아주게 된다. 취침 시간이 좀 늦어지지만 오히려 덜 피곤하다. 운동을 안 하는 날에는 저녁을 먹고 앉아서 뭔가를 시청하다가 목이 심하게 꺽인채로 자고 있는 날 발견하게 된다. 늠름한 연수. 오늘의 사냥 놀이 기록. 민수만큼 빠르지도 파워가 좋지도 않지만 손 사용 정확도가 매우 훌륭하다.

지금, 이 곳 2024.11.12

할 일을 미루다.

출근할 때마다 하는 고정 멘트. 이따 저녁에 신나게 놀자아! 퇴근하고 저녁을 먹을 때까지는 밥만 다 먹고 한 바탕 뛰자! 마음은 그렇지만 몸은 큰 맘 먹어야 움직이게 된다. 😮‍💨 애들이 원하는만큼 신나게 놀아주지 못할때면 캣닢 찬스를 사용한다. 처음엔 연수만 반응하더니 이제 민수도 맛도 보면서 반응한다. 둘이 각자 가루 위에서 뒹굴고 가루를 낼름 맛보기도 하다가 어느 순간 잡기 놀이로 장르를 변경한다. 둘이 우당탕탕 노는 모습을 보면 너무 흐뭇하다. 너네 둘이 재미나게 놀아!!! 난 잊어주렴. 아직 마따따비 나무는 둘 다 시큰둥.

지금, 이 곳 2024.11.11

세계 고양이의 날. 8.8🐈🐈‍⬛

8월 8일. 세계 고양이의 날. 고양이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버리지 말고 사지 말고 생명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길. 지구 생태계의 일원으로 함께. 오늘 새벽 매일 눈 마주치던 녀석이 용기를 내어 다른 곳들을 돌고 오던 나를 기다렸다가 따라왔다. 따라오지 말라고 위협하여 떨어뜨리고 돌아오는데 마음이 너무 슬펐다. 오늘 고양이의 날이라는데... 괜히 녀석의 안위를 더 위협하게 된 것은 아닌지... 늘 걱정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도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지만... 생명을 키우는 일은 정말 어렵다. 책임의 무게도 무겁다. 귀찮고 짜증 나는 일 투성이다.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이 없다. 그러나 녀석들에게는 뭔가가 있다. 내가 녀석들에게 무엇을 받고 있는지 말로 설명할 수 없지만. 전쟁 나면 피난은 포기했다...

지금, 이 곳 2023.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