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곳

백수가 과로사한다. (백수 시절 29.)

쫌~ 2016. 3. 29. 12:20

어쩜 저렇게나 표현이 절묘할까!! 딱 그렇다.

초단위로 쪼개어 놀아 바쁜 것이 아니라 이런 일 저런 일 마구 마구 벌어진다.(물론 내가 벌이는 일도 있는 듯 하지만)

허나 결과물로 보자면 학교에 있을때 훨씬 더 많이 놀았다(?). 

짧은 시간 쪼개서 책도 보고 (학교 앞 도서관에 갈때면 얼마나 좋던지), 가끔 공부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운동도 하고, 쇼핑도 하고, 미드도 챙겨보고, 외식도 하고...

근데 이건 뭐...

하루 종일 내 편한 시간에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데... 바쁘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도 바쁘고, 늦게 일어나도 바쁘다. (백수들만 아는 그런 바쁨이 있다.)


봄 꽃 구경도 할 겸 백만년만에 멀리 남쪽에 사는 친구네 다녀왔다. 

일단 로망은 나는 백수고 친구는 육.휴 중이니... 평일에 편하게 노닥거릴 수 있지 않을까?? 

현실은... 육아휴직은 휴직이 아니다. 학교가 더 편하겠더라. 

간신히 구경한 목련. 아놔 나 백수인데... 겨우 목련이다. 

학교 다니면서는 사는게 속상하다고, 매화꽃. 벚꽃. 왕벚꽃. 복사꽃. 심지어 푸릇한 미나리밭까지 구경다녔는데... 

서울 여의도 벚꽃 축제를 노려보고 있다. 




동대문 현대 아울렛. 백수의 이점을 살려 평일 낮에 사람 없을 때 다녀와야지 했는데... 주말에도 나가보니. 이건 뭐 주말이나 평일이나 똑같았음.

만고 의미없는 가게 사장님 걱정을 해준 점심. 

솔직히 떡볶이는 맛이 없기 힘든 음식 아닌가? 맛은 나쁘지 않음.

2인분과 3인분 양의 차이가 거의 없고, 계란은 몇 인분을 시켜도 한 냄비에 한 알. (추가로 한 알 더 시킴.)

다음에는 가지 않겠지만 가게 된다면 서너명이서 2인분만 먹는 것이 최선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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