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곳

백수 시절 14.

쫌~ 2016. 3. 15. 00:13

지난 일주일간 작성한 백수 일지를 보니... 생활의 패턴이 형성되는데 3일 정도 걸리더라는...

사람은 참 예측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몇 일만 관찰하니... 나 참 예측이 쉬운 사람이구나.


백수일수록 주말을 더 잘 챙겨서 주말답게 보내야겠다는 생각에... (생각의 근거는 없음.)

그동안 나의 주말은 최대한 오래 누워있고, 침대 밖에는 꼭 필요한 순간만 나가는 날이었다. 

물론 일요일 오후가 되면 휘리릭 사라져 버린 시간을 아까워하며 젊은이들처럼 어디라도 나가자고 다짐하였지만... 쉬이 행동에 옮기지 못했었다.


백수 첫 주말.

어디로 가야할지도 모르겠더라는...

뭔가 달달한 것이 먹고 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익숙한 곳으로 향했다.


 

(광화문 D타워에 위치. 푸드코트. 단, 주차가 2시간만 제공됨. 아무리 여러 곳을 들러도 딱 2시간.)


점심을 먹고 디저트나 먹자고 갔지만... 메뉴를 보니 또 이것 저것 주문. 햄버거, 피자, 샌드위치, 감.튀 등등

옆 테이블을 보니 음식 사진을 찍길래 부랴부랴 따라 해봤는데... 딱 하나 찍고는 또 깜빡. 맛은 나쁘지 않음.(가격은 비쌈)



지난 번에 배불러서 그냥 지나쳤던 티라미수 집.

사람들이 인생의 티라미수라고 극찬을 하고, 가게 밖에서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려서... 2개 사갈까 하다가 하나만 샀는데 선택을 후회하지 않음.

내 인생의 티라미수는 아직까지는... 학교 근처 카페(이 집 이름이 안 외워짐. 제프리 맞은편)에서 사장님이 직접 만드시는 티라미수. 

안타까운 점은 여름에 티라미수 빙수에만 올려주는 것이어서... 따로 판매하시지 않음. (몇 번 부탁드려서 따로 사먹었으나 매번 그럴 수 없으니...)


(광화문 D타워 1층. 마피아 티라미수. 1상자 9500원. 이 곳의 티라미수는 하루 지난 뒤에 진가를 나타냄. 일부러 묵혀두고 먹을 계획이 아니라면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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