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 4

이다의 자연 관찰 일기🐈‍⬛🐈

도서관 앞의 자목련이 피기 시작하는 것을 보니 이다님의 관찰 일기가 떠올라서... 봄을 맞이하는 아니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3월의 책으로 좋은 선택이었다. 2022년부터 매일 자연관찰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기록을 해보니 자연이 매일 달라지는 것이 눈에 보였다. 봄은 생각보다 길었고, 여름은 매일 뜨겁지 않았다. 가을은 예상보다 일찍 징조를 보였고, 겨울은 늘 얼어있지 않았다. 특히 이 공원에서 제일 크던 자작나무도 밑동이 베어져 토막토막 잘려 있다. 대체 왜? 근린공원에 흰가루병이 도는 것 같던데 그래서인가? 아님 속이 썩어 있었나? 너무 커서? 뿌리가 위험해서? p.45 이 녀석도 살아 있는게 용하다 싶은 안쓰러운 형태다. 구상나무는 전체적으로 원뿔형으로 자라는데 위쪽을 싹뚝 잘랐다. 아마도 ..

들려주고픈 2025.03.26

모두(?)가 즐거운 축제

꼼짝하기 싫은 추운 계절의 끝자락이 다가오자 근질근질해진 몸과 마음에 발 맞추어 읽은 전국 축제 자랑. 각종 K-스러움을 엿보게 되는 축제의 현장. 이야기에만 반전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꽤 깊은 울림이 있는 책이었다. 제대로 영업 당한 강릉 단오제!  꼭 단오장에 가서 감자전과 단오주를 먹어야지!! 축제 기획자들은 모두가 즐거운 축제를 위하여 이 책을 한 번쯤 읽어보면 좋겠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는 많은 것이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그 변화의 중심에는 소수였던 사람들이 있다. 역시 인간에게는 '시각화'의 쾌감 또는 꽤나 강력하다. (그리고 이것은 아마 모든 축제를 움직이는 커다란 동력일 것이다.) p.16하지만 구림마을에 들어서자마자 마주한 풍경은 이 모든게 무색할 만큼 아름다워서 깜짝 놀..

들려주고픈 2025.03.25

누구의 잘못인가(I의 비극)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로 끝나는 이야기. 제목과 표지의 분위기로 음산함을 기대했었는데 전혀 다른 분위기의 이야기 전개가 매우 매력적인 책.  이 이야기의 가장 큰 반전을 마지막까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개성이 뚜렷한 3명의 소생과 직원(소파 탐정이라고 별명도 붙여줬는데...)들과 미노이시에 이주해 온 사람들. 그들이 함께 겪게 되는 일상적이지만 이례적인 사건들.  가장 먼저 이주해 온 두 가족. 화재로 인한 사건으로 두 가족 모두 떠났다.  본격적으로 이주가 시작되었지만 가장 먼저 이 곳에서 삶의 터전을 이루려던 청년이 무지(?)로 인해 오자마자 떠났다.  수도권 외의 지역 특히, 인구가 적은 곳에서는 체감하는 문제인 의료체계 및 응급상황에 대한 시스템 미비로 또 떠나는 가정이 생겼다.    결속력을 ..

들려주고픈 2025.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