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8일. 세계 고양이의 날. 고양이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버리지 말고 사지 말고 생명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길. 지구 생태계의 일원으로 함께. 오늘 새벽 매일 눈 마주치던 녀석이 용기를 내어 다른 곳들을 돌고 오던 나를 기다렸다가 따라왔다. 따라오지 말라고 위협하여 떨어뜨리고 돌아오는데 마음이 너무 슬펐다. 오늘 고양이의 날이라는데... 괜히 녀석의 안위를 더 위협하게 된 것은 아닌지... 늘 걱정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도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지만... 생명을 키우는 일은 정말 어렵다. 책임의 무게도 무겁다. 귀찮고 짜증 나는 일 투성이다.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이 없다. 그러나 녀석들에게는 뭔가가 있다. 내가 녀석들에게 무엇을 받고 있는지 말로 설명할 수 없지만. 전쟁 나면 피난은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