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약수터 2

아직 갈 길이 멀다.

도장 찍은 날보다 빈 칸이 훠얼씬 많이 남아서 싫다. 퇴근하고 걍 널브러지고 싶은데 꾸역꾸역 홈트하는 것 힘들어 싫다. 하지만 하루 하루 채워나가고 있다. 오늘은 약수터에도 다녀왔다. 심폐기능이 좀 좋아진 듯. 올라갈 때는 힘들어서 마스크 벗고 헉헉 거리며 올라갔는데, 내려올 때는 마스크(94) 쓰고 내려오고 있었다는 것을 다 내려와서 알아차림. 별로 숨 차지도 않고 괜찮았다는 것이니... 심폐기능이 좋아졌다고 생각해 봄. 지난 번(2번째 갔던 날)에는 평균 속도가 3.2였는데 이번엔 4.5. 속도가 빨라진 이유는 무서움. 아무도 없는데 막 바스락 툭투둑 소리가 들리니 두리번거릴 용기도 안나더라. 운동해서 뭐가 좋을까 생각해보는데 생각 안하려고 몸 움직이는건데 또 무슨 생각을 한다고... 좋은점. 피부가..

일(어서)기 2022.06.22

21번째 도장

을 찍기 위해 쥐어짜봄. 정각사 - 형제약수터 (30분 코스) 시작은 계단 오르막. 이정표 따라 가면 되겠거니하며 올라가는데 애매한 시간에 움직여서인지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여기서 어디로 가라는거지?? 동물젇 감각을 깨워서 오른쪽 길로 가다가 문득... 내 감각을 믿으면 안된다. 특히 길은... 다시 돌아와서 바닥을 자세히 보니 왼쪽길 바닥에는 뭐가 깔려있었다. 이거구나. 이것도 동물적 감각이려니... 늦게 출발해서 약수터 보고 바로 내려옴. 해지면 무서울까봐... 쫄보 인증. 아무도 없는 산길은 물속하고 비슷했다. 물 속에서는 시야가 한정적이어서 안보이는 곳들이 무서우면서도 혼자구나... 라는 느낌이라면. 숲에서는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들의 소리가 들려 무서우면서도 혼자구나... 라는 무서웠지만 기운..

지금, 이 곳 2022.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