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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신창이

온 몸이 멍투성이 눈으로 보는 것은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정말 그렇다. 머릿 속으로 몇 번을 그려보고 나를 대입시켜 실행해보면....정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내 눈으로 본 것을 나의 뇌는 명령을 내리지 못한다. 한번도 사용해 본 적 없는 근육들에게 어떻게 움직이라고 알려주지 못하고... 대충 두리뭉실 접근하여 엉성하고 웃긴 자세와 근육통을 남긴다. 나의 왼 다리는 정말 만신창이다. 몇 해 전 아킬레스건 완파로 수술한 후 비가 오는 날은 귀신같이 쑤시고, 타고난 귀염 귀염 발가락으로 인하여 오래 걷기도 서있기도 극복해야하며, 희한하게 운동 후유증으로 생긴 멍도 죄다 왼다리... 하지만 작년부터 날 괴롭히는 한포진은 고맙게도 오른 발에만 자리 잡았다. 왼다리만 공략하기에는 미안했는가보다....

지금, 이 곳 2014.06.27

시작하다.

물론 알고는 있었지만... 문득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싶다.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2014년이 절반 흘렀다. 야심차게 준비한 계획들을 포기해버리기에는 이른 시점이지만... 완성시켜 나가기 위해 다시 힘을 내자...고 하기에도 어정쩡. 기운내기 프로젝트 돌입. 네이버 블로그에 보니 도전 100일 위젯이 있더만... 블로그를 운영하지는 않지만 어쩐지 써보고 싶다는 생각에...시작 2014년 상반기에 친구따라 별 생각없이 참석했던 드로잉 워크샵이 꽤나 생활을 즐겁게 했었다. 그림을 못 그린다. 그리고 있는 나를 보면 딱 그렇게 느껴진다. 물론 겉으로는 화가도 아닌데... 즐겁게 그리면 되는거지라고 말은 하지만 자꾸 그만 그리거나 다시 그리고 싶은 맘 백만개. 시작했다. 매일 그리기 시선(특히 나)에 신경 ..

지금, 이 곳 2014.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