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비디오 여행에서 해주는 예고편을 보면서
우주 재난 영화라고 생각해서 보고싶었고, 넷플릭스에서 보자마자 반가운 마음에 주저없이 보기 시작!
이건 장르가 뭐지?
납치, 감금 스토리랑 뭐가 다른가?
아무도 없는 우주선에 나 혼자 깨어나서 너무 외롭고 외로운 나날을 버티다 못해 죽고 싶던 순간 구원처럼 나타난 그녀
자기 혼자 그녀에 대한 마음을 키워가다가 (물론 죽을 것 같이 고민하지만) 그녀를 깨운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텅 빈 공간에서 그녀에게 의지가 되어주고 결국 그녀는 그와 사랑에 빠진다.
너무 진부했다.
사회적 자아가 필요없는 상황에서 오롯이 자신에게만 집중되어 있으면서 맺은 관계이니 얼마나 충만했을지 슬쩍 짐작은 하지만
중반을 넘기면서 남자가 우주선의 승객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위험에 노출시키는 희생(?)과 용기(?)를 보여주지만 ... 글쎄
심지어
자기가 깨워서 불러 놓고는 다시 동면 상태로 혼자 돌아가라고... 자기는 버려두고 가라는... 말도 안되는 딜레마 상황을 던진다.
결말까지 진부하다.
결국
아무도 없는 곳에 (아! 내가 그 공간을 잘 알고 있고, 공간에 대한 장악력이 있어야 함. 쓰면서 생각하니 그 곳의 권력을 먼저 차지해야 한다는 소리인가?)
나만 의지하도록 가둬두면 이 세계에서 우리는 사랑이라는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거냐
납치, 감금 이야기랑 뭐가 다르다는 건지
저렇게 멋진 세트장에 저런 배우들을 데려다가 이런 시나리오로 영화를 만들었다. 그걸 또 봤다.
공허해서 본 영화로 인해 분노가 차기는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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