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려주고픈

시체 한 구 나오지 않았지만 스릴러

쫌~ 2017. 12. 10. 17:11

고등학생들이 주인공이라면 청춘물. 

청춘물이라면 역시 가슴 두근두근한 사건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역경과 고난을 오로지 젊음 하나로 이겨내고 한 층 성장하게 되는...

굳이 역경과 고난이라 한다면 그네들 인생의 전부인 것 처럼 느껴지는 시.험.

그렇다면 사전 모의한 조직적인 대규모 컨닝 사건이 그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는 젊음의 힘.

그네들의 성장은....

뱅크의 선택

린의 선택

그레이스와 팟의 선택


영화를 보고 난 뒤, 린과 뱅크의 엇갈리는 선택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같은 세계에서 비슷한 두 사람의 끝이 왜 달랐을까 생각해봤다.

그 때 떠올랐던 장면이 린과 린의 아버지였다. 

린에게는 기댈만한 어른이 있었고, 뱅크는 혼자였다.

스스로를 감당하기 힘들때 잠깐 자기 마음을 얹어둘 곳이 있었던 린과 자기 혼자 감당해야만 했던 뱅크는 선택지가 다르지 않았을까 싶었다.

학교라는 공간은 마법진과 같다. 

마치 1Q84의 세계처럼 바깥 세상과 같은 룰이 지배하는 듯 보이지만 묘하게 다른 룰들이 지배한다.

뒤틀리고 날 것의 잔인함이 극단적인 천진함과 이질감 없이 뒤섞여 있다.

이 영화에서는 학교에서 뒤틀린 채 보여지는 사회의 룰을 엿볼 수 있다.


시체 하나 나오지 않지만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고

그래도 살짝 기대하게 되는 멋진 어른의 모습도 보여준다.

간만에 만난 재미있는 영화!!!




'들려주고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백은 기쁜 것??  (0) 2017.12.21
likewise  (0) 2017.12.13
패신저스  (0) 2017.11.28
It was meeting you.  (0) 2017.11.20
개시  (0) 2017.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