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할 하루의 끝에서 만난 비긴 어게인. 10월 2일 저녁 9시 45분 동대문 메가박스. 평일 밤 영화를 본 적인 언제였는지 가물가물할 정도인데... 영화 보다 자겠다...라면서도 일단 고고!! 아침부터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한 바가지 듣고 오후에는 생각지도 않았던 일에 휘말리고 비는 오락가락 몸이 솜에 물 적신 듯 축축 늘어지는데 이를 악물고 운동 마치고 나왔더니... 잠깐 의자에 앉아 핸드폰을 들여다보며 졸고 있더라는... 극장 의자에 앉으면서 불이 꺼지는 순간까지도 잠이 다가오면 거부하지 않고 편안하게 받아들여야지...했는데 맙소사 너무 재미있었다. 그리고 아무도 울지 않는 장면에서 왈칵 눈물이 흘러...가 아니라 울음이 터졌다. 건반 연주자를 구하는 장면이었는데... 발레 교습소 피아노 앞에 구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