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장에서 엄마가 떠나는 것을 들려준다. 곧이어 조디가 떠난다. 막둥이 카야만 남겨두고 다들 떠난다. 그나마 조디는 이런 저런 당부의 말을 남기고 자신이 떠난다는 이야기라도 해준다. 그렇다고 슬픔이 덜하지는 않지만... 그렇기에 기억한다. 엄마를 그리워하는 카야를 위로하며 선장을 시켜주었던 오빠의 이름. 조디. 여전히 폭력적이며 이제 일곱살이 된 막내 딸의 양육도 내팽겨치는 아빠로부터 살아남는(?) 법을 스스로 터득해가는 카야는 습지의 포근함 속에서 보호받음을 느끼며 하루 하루를 보낸다. 무슨 사고처럼 등장한 빨간 야구 모자의 테이트. 테이트의 등장 이후 읽는 내 마음이 한결 놓였다. 테이트가 건넨 인사와 행동이 카야에게는 타인의 선의를 처음 경험한 것이라 생각했다. 그 경험으로 카야는 피하고 숨기만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