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서 배우고 가르쳤던 것을 제외하고 극본을 본 적이 없다.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 중에 민음사 티비가 있는데 스치듯 지나가면 언급되었던 책 중에 희곡집이 있어 호기심에 바로 주문했었다. (작년에 사두고 아직 읽지 않았던 수많은 책들 중 한 권) 2023년이 되어서야 읽었는데 이렇게나 재미있는 것을 너무 늦게 읽었다고 한탄하다가 지금이라도 읽게되어 너무나 다행이다라는 생각으로 왔다갔다 했다. 한동안 계속 소개하고 다닐 것 같은 작품. 글을 읽는데 눈 앞에서 무대가 펼쳐진다. 무대의 중앙에서는 누가 어디를 바라보고 어떤 행동과 말을 하고 있는지… 조명은 무대를 어떻게 비추고 있는지가 보였다. 글을 읽는 것인지 무대 위의 배우들을 보고 들은 것인지 모를 정도. 심지어 음악극은 곡의 선율이 들리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