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5. 온정과 사랑이 넘치는 날. 처음 북한산 백운대에 오르던 날. 백운대 근처에서 보았던 까만 고양이가 있었다. 너무 작은 고양이가 정상 부근에 있어 여기까지 어떻게 온 것일까? 궁금해하며 그날 가방에 있던 사료를 주었는데 키튼용임에도 씹어 먹지를 못했다. 가방에 츄르 2개와 사료만 있어서 츄르를 까서 줬더니 겨우 조금 받아먹고 그마저도 제대로 먹지 못하던 아기였다. 그날 이후로 그 모습이 내내 밟혔는데... 솔직히 백운대까지 올라가는 일이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어서 한 달 정도 지난 뒤에야 다시 오르게 되었다. 처음 북한산에서 만났던 고양이들을 다시 만나지는 못했지만 새로운 녀석들을 보게 되어서 백운대 막내를 다시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좋지 않았었다. 백운대에 올라 여기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