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옷 입. 웅. 뭔가 만족스럽지 않을 때 나오는 녀석의 표정. 시위하는 녀석을 뒤로하고 읽을만큼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짧은 분량이 마냥 아쉬웠던 이야기도 있었다. 상식의 선이 다른 이들(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이들은 소시오패스, 나르시시스트, 히키코모리, 리플리증후군, 사이코패스)의 짧은 이야기. 이 책을 읽을 때, 밀리의 서재 오디오북으로 듣고 있던 책이 '탕비실'이었는데 묘하게 매치가 잘 된 병렬 독서였다. 선희가 나에게서 분리되려 한다. 내 젊음과 노동력과 시간을 잡아먹어 홀로 빛나는 꽃이 뿌리로부터 도망치려 한다. 꽃은 뿌리 없이는 오래 유지할 수 없다. 자유를 느낄지언정 곧 말라 죽어 버릴 텐데. 그건 나에게도 선희에게도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 p.46 있잖아, 언니를 보고 있으면 나를 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