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더워졌지만 그래도 아직 실내는 덥지 않다. (일단 내 기준으로는) 살짝 쌀쌀하기도 하고 주문실수(?)로 대량 구입하게 된 믹스커피도 해치워야 하고 겸사 겸사 텀블러 2개에 뜨거운 물을 받아온다. 텀블러를 씻고 뜨거운 물을 연속으로 받을 수 있게 레버를 고정시켜놓고는 컵을 씻으려고 물을 받았다. 뜨거운 물을 받을 때는 늘 긴장하고 옆에서 지키고 서있는데 오늘 잠깐 방심했다. 재빨리 컵을 헹구려고 컵을 잡았는데 따뜻한 물이 흘러넘치며 손에 닿았고 너무 좋아서 이미 다 씻은 컵인데 그걸 다시 한 번 씻으면서... 아... 따뜻한 물 좋다... 이런 잡생각이 드는 순간 뜨거운 물을 받고 있던 텀블러가 생각났다. 당연히 마구 흘러넘치고 있었고... 오늘따라 내 앞에 아무도 뜨거운 물을 받아가지 않아서 정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