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 장.
백일이면 백 장.
뭐 거창하게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했지만
실은 백장이면 뭔가 조금은??
은근한 기대가 있었나보다.
의지 박약으로 백 장도 못 채우면서
호기롭게
만 장쯤 그리면 좀 편하게 스슥슥 그릴 수 있겠지... 느긋하게 생각할래.
돌아온 대답은
하루 한 장. 만 장이면 만 일.
천 일이 삼 년이라면서... 만 일이면 삼십년??
빵 터졌다.
내가 정말 내 나이를 버리고 싶은가봐.
삼십년 뒤에
스스슥 편하게 부담없이 자유롭게 손 끝이 움직이길 바라지만
현.실.은.
붓을 들 수 있는 힘이라도 있었으면 싶네.
유도를 더 열심히 해야겠군.
참. 2014년 가을. 청띠를 허리에 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