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곳

만들다.

쫌~ 2014. 9. 13. 01:14

 

딱 떠나기 좋은 계절이다.

찬바람이 살살 불어오는 이 시기가 되면 떠나고 싶어진다.

이 좋은 계절

가을에 태어나다니...

 

에너지가 넘치는 녀석이 있다.

생각보다 몸이 먼저 움직이는 것 같은...

녀석을 보면 내가 너무 안일하고 정체되어 있는 듯 하여 파이팅하게 되는...

덕분에

봄.여름.가을.겨울 쉴 틈없이 여기저기 참 많이도 쏘다녔다.

 

그런 녀석이

이제는 두 아이가 있다.

 

참 많이 여러 곳을 돌아댕겼는데

함께 비행기를 타고 넘의 땅을 밟아 본 적은 없다. 매번 가자 가자 가자를 연발하지만 어째 그랬을까나... 물론, 지금도 앞으로 가면 되지 뭐라고 이야기하며 꼭 같이 넘의 땅 밟고 젊은이처럼 쏘다니겠노라 다짐한다. 백발을 휘날리며 쏘다니게 될까 살짝 걱정이기는 하지만... 백발이어도 그 곳 시장에서 파는 편한 옷과 가방을 걸치고, 두리번 거리며 유쾌하게 쏘다닐 수 있으리라. 녀석과 함께라면. 충.분.히.

 

녀석의 여러 여행지 이야기를 들었지만

꽤 부러웠던 여행지는 나에게는 미지의 곳인 인도 이야기였다.

이제는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녀석의 생일 축하하며 게으름을 이겨내며 그리고, 쓰고, 마음을 담았다.

실은 요즘 지도를 그리는 것이 참 재미있고 좋아서... 즐거운 작업이었다. (지도 그리기는 정말 좋다.)

미적 감각이 떨어지는 나는 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지만 그리고 오리고 붙였다. 덕분에 맞는 봉투가 없어 부랴부랴 봉투도 만들어야 했다.

재미있고 즐거웠다. 봉투 만들기도... 간단하게 A4 종이 2장을 양면테이프를 이용하여 붙여서 끝.

 

        

 

주소를 써 붙이고, 퇴근하는 길에 우체국에 들러 붙이고 나니...

어쩐지 들뜨고, 녀석의 두 손에 내 엽서가 올려지는 순간이 기다려진다. 

떨어져있어 그동안 자주 얼굴도 못보고 지냈던 친구들에게 안부 편지를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슬며시 올라온다.

나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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