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다 미리의 만화책.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여운은 가볍지 않은 내용들로 다양한 이야기를 보여주는 작가. 주말엔 숲으로를 가장 좋아했다. 책 표지의 질감도 마음에 들어서 다른 책들보다 더 자주 손이 갔다. 책의 마지막 장에는 디테일이 살아있는 멋진 추억이 깜짝 선물처럼 들어있다. 무심코 책장을 넘기다가 감탄하게 되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공감하였지만 아무리 그래도… 친구를 보내는 것은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시간이 꽤 흐르고 나도 제법 순리(?)에 따르는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네. 사람 쉽게 안변한다. 여전히 억지쟁이임을 인지하게 된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