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장을 열어서 마지막 장을 덮기까지 만 하루가 걸리지 않았다. 무엇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책을 다 읽고 떠오른 책이 훌훌이었다. 뭔가 결이 비슷하다. 방점을 찍으며 이것이 엔딩!이라는 식으로 끝내지 않는 것 또한 ... 청소년 소설이라서 그런 것일까? 훌훌을 읽고 좋았다던 친구에게 마지막 페이지를 읽자마자 문자를 남겼다. 고요한 우연. 꼭 읽어봐. 읽고 이야기하자. 라고... 학교가 배경이어서 비슷한 소재의 사건이 등장한 것이겠지만 조별과제 사건은 작년 도덕시간에 아이들에게 읽어주었던 '앱을 설치하시겠습니까'라는 이야기(열다섯, 그럴 나이 / 우리학교)와 유사하다. 적극적인 아이와 그 아이를 서포트해주는 아이, 이렇게도 저렇게도 하지 못하지만 나름의 용기를 내보려는 아이, 그리고 한 아이의 구도...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