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마다 비디오 대여점이 서너 개씩 있던 비디오 세대인 나는 주말 저녁에 가족들과 보던 이연걸의 황비홍 시리즈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평일 오후 시간을 함부로 쓸 수 있던 대학생 때는 시내에 있던 예닐곱 개 극장의 영화를 개봉일에 모두 보기도 하였다. 도서관에서 요즘 영화 리뷰라는 문구를 본 순간. 나도 영화 좋아하는데라며 반가운 마음으로 책을 들고 왔는데... 요즘. 이라는 두 글자를 못 봤다는... 수록된 56편의 영화 중 내가 본 영화는 5편이 고작이라니... 심지어 어떤 영화인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영화들이 대부분인데 그런 관심 있던 영화들도 제대로 보지 않았다는 것. 요즘은 드라마도 요약본으로 본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내 이야기였다는 생각에 약간의 충격. 기자님의 글에 영업당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