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음식이 당겨 이틀 맵디 매운 맛난 것들을 먹었더니 새벽부터 화장실에 들락날락하다가 어느 정도 배가 진정되자마자 천마산에 가고자 집을 나왔다. 나와서 차에 타자마자 빗방울이 두둑두둑 떨어지며 제법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포기하기는 뭔가 아쉽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일단 불암사로 네비를 세팅하고 유턴! 불암사에 도착하니 비가 잦아들기 시작. 걸어가며 마스크를 벗자마자 훅 들어오는 나무 냄새, 흙냄새, 풀냄새, 돌냄새들에 슬슬 마음이 들뜨기 시작한다. 석천암으로 방향을 잡았다. 교훈)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로 가자. 분명 길처럼 보여서 신중하게 발걸음을 옮기는데 길이 아니라고 돌아가라하고, 길이 아니어서 돌아가고... (등산 관련 블로그나 영상을 보다 보니... 이렇게 길을 헤매어서 돌아가는 것을 알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