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2

불암산(8.17. 석천암)

매운 음식이 당겨 이틀 맵디 매운 맛난 것들을 먹었더니 새벽부터 화장실에 들락날락하다가 어느 정도 배가 진정되자마자 천마산에 가고자 집을 나왔다. 나와서 차에 타자마자 빗방울이 두둑두둑 떨어지며 제법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포기하기는 뭔가 아쉽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일단 불암사로 네비를 세팅하고 유턴! 불암사에 도착하니 비가 잦아들기 시작. 걸어가며 마스크를 벗자마자 훅 들어오는 나무 냄새, 흙냄새, 풀냄새, 돌냄새들에 슬슬 마음이 들뜨기 시작한다. 석천암으로 방향을 잡았다. 교훈)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로 가자. 분명 길처럼 보여서 신중하게 발걸음을 옮기는데 길이 아니라고 돌아가라하고, 길이 아니어서 돌아가고... (등산 관련 블로그나 영상을 보다 보니... 이렇게 길을 헤매어서 돌아가는 것을 알바라..

그때, 그 곳 2022.08.30

불암산(508m)

불암사 주차장 - 불암폭포(?) - 깔딱고개 - 거북산장 - 정상 - (국기봉) : 그대로 원점회기 불암사 주차장에 주차하고 올라건 것은 처음이라 가까운 주차장이 있는 것을 몰랐다. 크게 아쉬워했던 부분. 올라갈 때 물기가 있는 바위를 보며 미끄럽겠다며 조심해야지했는데 내려오는 길에 비가 제법 내려서 엄청 미끄러웠다. 위험. 심장이 간질간질했던 순간. 편한(?) 계단으로 올라가면서도 아래를 본 순간. 명치가 간지러웠다. 아찔해서 무서웠지만 좋았다. 올라오는 내내 땀에 홈빡 젖었는데 바람이 너무 시원해서 숨이 차서 욕도 안나오던 순간을 바로 잊었다. 무섭. 그래도 왔으니 가봐야지. 이때부터 비가 본격오기 시작해서 호다닥 내려왔다. 내려가는 길이 너무 힘들었다. 오른쪽 무릎과 왼쪽 발목이 없어지는 줄... ..

그때, 그 곳 2022.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