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물감 13

쳇...

네이버 블로그는 사용하지 않았는데... 나만의 실천 100일이라는 위젯을 보고 혹해서... 함 시작은 했는데 매일 포스팅하면 도장을 찍어준다. 예전 싸이월드의 다이어리 포도알에 환장해서 한 줄이라도 꼬박꼬박 적었는데...또 저놈의 동그라미에 혹해서... 심지어 검색허용을 해야지 도장을 받을 수 있다. 이래저래 맘에 안들지만 그래도, 동그라미가 하나씩 하나씩 늘어가는 것 보면서 끌려가고 있었다. 어려서는 거들떠도 안보던 스티커제가 이렇게나 동기유발이 되는 제도였다니... 맙.소.사. 동생의 출산이 임박했던 몇 일전... 마음이 안절부절하여 포스팅 하지 않았더니... 저렇게 빨간 엑스를 줬다. 에잇... 맘이 확 상해서 집어치워야지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엑스 안받아야지... 하면서 더 전의를 불태운다. ..

지금, 이 곳 2014.07.10

Welcome

얼굴을 대면한 시간이라고 해봐야. 5분 남짓인데... 참 웃기게도 궁금하고 뭐라고 설명하기 어렵지만 궁금하다. 주말 내내 끙끙거리는 모습을 보며 짜증이 났다. 나 역시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 오락이나 하고 있으면서도 옆에서 가만히 있는 사람에게 분노가 올라왔다. 더 정확하게는 이제 더 이상 우리의 소속이 아닌 듯한 느낌이 들어 더 속상했던 것 같다. 독립된 객체로 만나야 한다는 것이 좀 서글펐다. 분만실에는 보호자만 들어간다. 어두컴컴한 분만실 복도에 앉아 있으면서 걱정도 되고 안쓰러운 마음과 함께 불쑥 서운함이 올라왔다. welcome 꼬맹이...니가 뭘 하던지 널 위해 최고의 사과 머신이 되어주마. 우리 집 막내...이제 너거 집이지만 가끔은 우리 집 막내가 되어도 좋다.

지금, 이 곳 2014.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