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준 여름 그 여름. 진득진득 습한 기운이 온 몸을 감싸 조금만 걸어도 땀이 주륵 주륵 흐르던 늦은 오후. 시끌시끌함이 크게 거슬리지 않는 수영장에서 한바탕 놀다가 어느새 해가 기울어져 시원해진 공기에 주섬 주섬 물 밖으로 나와 들고 나온 책을 몇 줄 읽으며 바라봤던 하늘. 그 순간의 내 마음. 네가 준 여름. 공작소 2018.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