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덤하우스 2

우리들의 웃긴 시간을 기억하며

위즈덤하우스의 위픽 시리즈. 관계를 끊는다는 표현의 단어로 절연이 있는데 어느 순간 손절이라는 표현을 더 대중적(?)으로 사용하는 것 같다. 손절은 주식 용어 아닌가?라는 생각에 검색을 했는데 대를 이을 자손이 끊어지다는 뜻도 있었다. 각설하고... 환경의 변화로 관계가 희미해지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의지로 관계가 정리되는(하는) 경험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강화길. 도서관 서가에서 작가의 이름 석 자만 보고 망설임 없이 빌려온 책. 함께 웃고 울고 떠들던 동경하던 친구를 떠나보내게 되는 경험. 책에서 자세하게 나오지 않지만 쉽지 않았을 것이다.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둘 다 서로를 끊어냈던 것일 텐데 아마 누군가는 버려졌다고 느끼겠지. 어쩌면 둘 다 그렇게 느낄지도... 시간이 흐르면 대부..

들려주고픈 2024.12.09

좋아하는 마음에 대한 첫 번째 고백. 이동진이 사랑한 모든 시간의 기록.

덕질은 가장 순수한 마음(욕망)의 결정체가 아닐까? (아직 덕후의 대열에 들어가지 못한 머글 1인) 이 책의 진짜 제목은 파이아키아, 이야기가 남았다가 아니라 그 아래 적힌 이동진이 사랑한 모든 시간의 기록이다. 이동진이 오랜 시간 동안 마음을 쌓아 온 (마음이 있는 곳으로 지갑이 열린다고 했던가 ㅎㅎ) 더 정확하게는 에너지(시간과 돈과 노력)를 쏟은 것들에 대한 당당한(글에서도 뿌듯해하는 것이 느껴진다. 아마 친한 지인이라서 바로 앞에서 하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었다면 너무나 부러워서 질투심에 한 대 쥐어박고 싶었으리라) 고백들. 작은 보물 상자로부터 시작했던 이동진은 이제 자신의 수장고인 파이아키아에 이만가지 이야기를 채워넣었다. 세상에는 수집가와 수집가가 아닌 사람이 있다고 이야기하며 이동진은 자신은..

들려주고픈 2024.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