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 3

생활인

어떤 일이 있던지 스스로의 일상을 살아나가는 사람들이 있다. 무.던.하.게. 일상을 복원하는 힘의 강함을 질투하기도 하고, 작은 말이나 행동 하나 하나에 무너지는 스스로의 예민함을 혐오하기도 했다. 이전과 이후 어떻게 지냈었는지 기억이나지 않는다. 알람 소리에 맞춰 눈을 뜨고, 좋아하는 샤워가운을 들고 샤워를 한다. 24시간 볕 하나 들지 않고 한 세기 전에나 사용했을법함 보일러에 이틀이 멀다하고 파티를 하는 옆집이 있는 맘에 들지 않는 집이지만. 온수 하나만은 끝내주는 집. 한 겨울에도 아침 샤워를 가능하게 해주는 집. 대충 물기를 닦아내고 좋아하는 초코과자에 우유를 붓던지 종종 밥을 챙겨 먹고, 머리를 말린다. 눈에 들어오는 옷을 입고, 어제 내려놓은 가방을 그대로 들고 집을 나션다. 차로 향하는 길..

공작소 2018.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