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곳

산책

쫌~ 2017. 10. 17. 12:19

 일요일
 직장인으로 완전 거듭나서... 7시에 기상.
 이른 아침부터 설거지 한다고 설치다가 폰 라면 냄비 속에 빠트리고..
 정신나가서는... 히비히비 오전을 보냄.
 볕을 못 쬐어서 잠이 안오는가 하는 맘에 잠깐 집 밖으로 나갔는데...
 무념무상으로 걷다보니 지하철역. 주머니에 카드 한 장 들어있길래 지하철을 탔는데... 옆에서 통화하고 있던 젊은이의 목소리가 너무 커서... 그가 누구와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지 그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다. 정신차리고 두리번 거려보니 시청이길래 일단 내렸다.
 하늘이 너무 쨍해서 괜히 기분이 들떠 또 걸었다. 내친김에 서울로 7017을 가봤으나... 급 후회. 길 건널 일 아니면 굳이 저 길을 걸을 이유가 있을까??
 눕고 싶어 서둘러 지하철을 탔는데... 방향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 잠깐 눈을 감았다 떴는데... 낯선 역명이 들렸고, 바로 내려 건너 편으로 넘어갔다. 멍청함에 탄식했지만 짜증을 낼만큼의 기력은 남지 않았다.
 그래도
 꽤 맘에 드는 소리와 장면을 봤다. 강을 건너는 지하철...
 촬영하다가 알게되었다. 학교 영상 촬영시 화질 떨어뜨려놨는데 원래대로 돌려놓지 않아서... 토요일 미친듯이 찍어댄 영상이 다 엉망이었다는 것을...
 마음을 곱게 써야겠다. 욕할 기운도 없더라는...
 그래도
멋진 가을 오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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