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이어 오늘 오전까지 비가 엄청 내렸다. 계획대로라면 아침에 청계산을 가려고 했었는데... 오후에 비가 그친 듯 보이길래. 검단산에 가려고 나섰는데 나가자마자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급 아차산으로 변경. (무중력 공간에 마음을 던져 둔 기분이어서 뭐라도 해야만했다.) 장신대 교내를 가로질러 북문으로 나가니 아차산생태공원이 바로 나왔다. 생태공원으로 들어가서 바위길로 올라가니 바로 고구려정이 나왔다. 여기 길인가? 라는 의문이 들때. 여기 길 맞아. 라고 알려주는 표식. 사람들의 바람들. 나도 내 마음에 소원 탑이 있었다. 보고싶다는 말이 나오려고 할 때마다.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을 때마다. 말 하지 않고 쌓아두었다. 더 이상 쌓을 곳이 없을 때 말하곤 했는데... 만다꼬... 고구려정까지 중간에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