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선란 작가의 추천이라는 한 문장이 책을 읽게 만들었다. 솔직히 요즘은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보면 먼 나라 남의 일 같이 느껴지지 않아서 읽고 싶지가 않다. 제목이 사람이 없는 땅이라 하고 표지 디자인도 그렇고 기후 난민이라는 표현도... 너무나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의 이야기가 펼쳐지겠다 싶은데 ... 읽어보면 알게 된다. 희망을 이야기하고 달려가고 있다는 것을 처참함을 서술하고 있지만 그 너머를 보여준다. 영상으로 만들면 좋겠다. 물론 미니 시리즈는 아직 택도 없다. 갈등 구조가 약하고 사건이 단조롭다. 하지만 1,2회짜리 단막극으로 구성하면 기후 난민이라는 너무 참신한 소재를 몰입력 있는 캐릭터들로 끌고 가기에는 매우 훌륭하다. 그래서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기후 재난으로 기존의 사회 질서가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