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고 말해야할까? 도서관 서가에서 마거릿 애트우드의 단편 소설집을 보고 고민도 없이 들고 나왔다. 시녀를 재미있게 읽었던지라 각 작품마다 생각지도 못했던 이야기가 담겨 있지 않을까를 기대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이게 뭐지? 를 반복하며 앞의 3작품을 읽었다. 짧은 분량으로는 작가가 다룬 이야기들의 소재가 제대로 전달이 안되었다. 정확하게는 나는 따라가지 못했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거지? 속도가 너무 빠르다. 소화가 전혀 안되는데... 읽다가 다시 돌아가서 읽어도 무슨 상황인지... 물론 이야기들은 기발하다. 읽는 내내 불쾌한 기분의 이야기들이다. 허세로 둘러싸인 속 빈 강정같은 남자들이 등장하고 죽음도 어리석음을 막지 못하고... 9편의 이야기(알핀랜드, 돌아온 자, 다크 레이디, 루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