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 끝 눈이 엄청 왔다. 차는 막히고, 빌은 시리고, 조심조심 걷느라 불편함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그런데도 눈 내리는 모습이 그리 이쁘더라. 오늘 성수대교를 건너며 도로 옆으로 밀어놓은 눈들이 얼마나 보기싫게 자리하고 있던지 저리 하얗고 이쁜 녀석들 뒤 끝이 참 그렇다. 지나간 뒤에도 이쁜 사람이면 좋겠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지금, 이 곳 2011.01.24
축 생일 서른세살. 흠칫 놀라게 된다. 내 나이인데 말한때마다 들을때마다 누구 이야기인가 싶다. 서른이 되는 그 해. 참 막막하고 이제 뭔가를 시작하기엔 너무 늙어버린것 같았는데... 어느 덧. 서른셋이다. 삼땡. 어쩐지 기분이 썩 괜찮다. 작년보다 다 여유지고, 충만한 시간을 보내리라. 점점 고립되어가고 있는 나를 기억해주고 심지어 생일까지 잊지않아 준 서중한 인연들이 참 고마운 날이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지금, 이 곳 2011.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