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3

여행

두 사람이 여행을 하며 건져낸 생각의 조각들을 적은 에세이. 글쓴이들은 유튜버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그들의 채널에 올라오는 컨텐츠들을 꽤 오래전부터 보았기에 글이 아니라 이야기처럼 들렸다. 누구라도 자신의 여행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싶어지는 책이라 소개하고 싶다.  나의 여행 스타일은 늘 한결같았다. 함께 있고 싶은 사람들과 떠나는 것. 함께 경험하고 공유하고 싶어서 떠나는 것이 여행이었다. 이제까지 나의 함께 있고 싶은 사람들은 매우 한정적이었다. 함께 먹고 자고 화장실을 공유할 때,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친밀한 사람이어야만 했다. 솔직하게 목적지가 어디여도 상관없었다. 함께 있으면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생기니 그것으로 충분히 유쾌한 여행이었으니...  최근들어 나는 이제까지와는 다른 여행을 하고 있다. 여..

들려주고픈 2024.10.24

전자책의 매력?!?! 2024년의 첫 책.

여행갈 때, 가방에 책을 주섬주섬 챙기는 것이 너무 무겁고 효율적이지 않다며(?) 이북 리더기를 샀던 것이 10여년 전이다. 이북 리더기를 샀던 해의 여행 가방에는 이북 리더기만 들어있어야 했지만 책 2권과 이북 리더기를 챙겼었다. 이제 어디에서도 독서를 좋아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저는 책을 좋아해요. 2023년부터 참여한 독서모임의 젊은이들이 전자책으로 독서하는 것을 보면서 젊음뽕에 취해서... 그럼 나도 독서 모임 책은 전자책으로 읽어볼까? 장점. 글자 크기와 줄간격을 내 안구 상태 맞춤으로 설정할 수 있다. 너무 편하고 좋다. 짐이 줄어들어 좋다. 북커버를 따로 씌우지 않아도 되니 좋다. 밑줄긋기(하이라이트) 편하다. 단점. 책보다 손이 잘 안간다. 책읽고 정리를 안하게 된다. 하이라이트가 자동 저..

들려주고픈 2024.01.13

따라가기

김 현 시인의 에.세.이. 다정하기 싫어서 다정하게 누군가에게 기대고, 말없이 어깨를 낮추는 것은 각각 아름다운 일이지만, 역시 엇갈리지 않고 동시에 이루어질 때 더 사랑스럽다. 나란히 숨을 고르는 일. 사랑은 모쪼록 그런 일. p.227 (봄에는 뭐하세요) 이 책을 읽기 전 황정은의 에세이 일기를 통해 황정은이 보여주는 세상의 이야기를 보았다. (너무 좋았고 책을 다 읽기도 전에 누군가에게 영업했다는...) 솔직하게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시를 읽은 기억이 없다. 글자의 수가 적은데 그 속에 담겨있는 것이 너무 많고 그 중 어느 한 타래도 잡을 수가 없는... 그렇게 20여년을 살아왔는데 낯선 장르에 속해 있는 작가의 에세이를 읽게 된 것이다. 책장을 한 장 넘길때까지만 하더라도 아... 이게 뭐지? 무..

들려주고픈 2021.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