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2

질투

질투: 원이지만 가질 수 없는 그것을 별것 아니라는 듯 갖고 있는 이에게 가난뱅이인지라 쓸 돈이 많은 부자가 엄청 부러운데 부자에게 질투가 나지는 않는다. 빨리 필름을 빼고 싶은 맘에 쉬는 시간 교실에서 그냥 셔터를 눌렀다. 저녀석들을 보는데... 질투가 스물스물 올라오더라... 뭐가 그리 즐거운건지... 나도 즐거우면 좋겠다. 땡볕에 말도 안되는 질서훈련을 하면서 흙먼지 속에서 내도록 쪼그려 앉아 기다리다가 겨우 5분 남짓 진행되는 줄다리기 하나에 혼신의 힘을 싣는다. 평소 좋아하던 것도, 기다리던 것도 아닌데 그 속에 있다는 이유 하나로 손바닥이 다 까지도록 목이 쉬도록 홈빡 빠져든다. 나도 나도 홈빡 빠져서 하고 싶다.

지금, 이 곳 2012.09.27

Aftereffect

방학같은... 이란 수식어는 어디에 붙여도 설레이는 말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글쎄 더 이상 매력적인 수식어가 아니니... 까마득한 옛날 일 같이 느껴지는 푸켓으로의 휴가(여행이라는 말보다 휴가라고 하고 싶다. 정말 다양한 사고와 흉터를 남겼지만 제대로 충전!!!) 이제까지와 다른 점이라면 다음 여행을 기약하지 않았다는 것. 일상으로 매일이 다가왔다는 것. 그래서 학교에 끌려나와 보충을 하는 이 순간도 여행같다. 빠듯한 점심시간에 달려나가 주워 온 커피 한 잔 너무 써서 시럽을 왕창 뿌려서인지 맛이 흐뭇하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지금, 이 곳 2012.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