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려주고픈

내적 동기? 라고 해도 될까..

쫌~ 2019. 6. 6. 22:38

 
 꼭 거쳐야 할 여러 단계를 마주하게 됐을 때 성실하게 필요한 각 단계를 완성하기보다 쓸데없는 시간 낭비 없이 비슷한 효과를 내는 쉬운 방법을 찾으려 하죠. 하지만 문제는 높은 품질의 완성품을 만들려면 반드시 인내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p.216

 누구도 왜 그렇게 큰돈을 참가비로 내고 응원 증권에 참여했는지 딱 부러지게 말하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에 가슴이 답답했다. 결국 그들은 돈은 벌었지만 참가할 때만 해도 정확히 뭘 위해 돈을 내는지조차 잘 모르고 있었던 셈이었다. "누가 하자고 했잖아요." "저 혼자 심심해서 할 일도 없는데 수중에 그 정도 돈은 있었거든요." "그냥 재미있을 거 같아서요." 그들의 대답은 한결같았고, 결국 특별한 이유도 없이 돈을 냈다는 것이었다. "그냥 재미있을 거 같아서요." 이 말이 가장 많은 사람의 대답이었다. 그 어떤 괴상하고 무의미한 일도 '그냥 재미있을 거 같으면'누군가가 참여한다는 뜻이었다. p.272

 아주 술술 읽히는 재미난 소설.
 망내인 작가에 이어 중화권(이들을 중화권이라고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작가들 특유의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을 만난 시간.
 일본 작가들처럼 사건이나 감정의 디테일을 살펴보는 재미보다 사건의 맥락을 파도타듯이 따라가는 재미.
 하지만
 공감이 쉬이 되지는 않았다.
 인물들을 움직이는 것이 재미라... 내적동기를 소설에서 보게되다니...
저게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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