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와 상관없이 누군가가 책을 읽어주면 좋아하는 것 같다. 다른 이유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믿고 싶은대로 해석하여 책 읽어주는 것을 좋아하는구나...) 덜 자극적이고 (의외로 어린이 책인데도 자극적인 표현이나 소재를 사용하는 책들이 있어서 그냥 어린이 책 카테고리에서 고르면 안되더라) 흥미가 있으면서도 나름의 생각거리(같이 생각을 나눌때, 나만 주구장창 떠드는 설교가 아니라 아이들도 하고 싶은 말이 많은...)가 있는 책을 골라서 읽어주고 있는데... 시리즈 책이라니!!!(한동안은 다음 책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 너무 좋잖아! 심지어...
아몬드를 쓴 손원평 작가의 첫 어린이 책이라니... 아몬드에서의 시선이 너무 인상깊었기에 어린이 책에서의 기대감이 컸다.
"위풍당당 여우 꼬리"
이미 제목에서부터 흥미롭지 않은가. 구미호인가? 부제가 으스스 미션 캠프인데... 뭘까?
시리즈의 첫 책이며 주인공 손단미와 첫 꼬리와의 만남을 들려주는 으스스 미션 캠프.
첫 꼬리를 만나게 된 단미의 선택은...
"넌 선택할 수 있어. 나와 사이좋은 친구가 될 건지, 아니면 나를 미워하면서 살아가게 될 건지." p.132
단미의 선택으로 단미는 성장하게 된다.
약간의 긴장감과 흥미로운(아주 오래전에는 있었던 교내 캠프. 지금은... 앞으로도... 상상으로만 가능하지 않을까?)소재가 아이들이 혹! 할 것 같다는 생각으로 책을 읽다가...
나에게 훅! 들어온 문구가 있었다.
"엄마는 너를 도와주고 조언을 해 줄 수는 있지만 네 꼬리에 대해 모든 걸 다 알지는 못해. 엄마와 단미는 다른 사람이니까. 그러니까 네가 직접 경험하고 하나씩 알아가야 해. 명심하렴. 그게 네 숙명이야." p.49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자신에게 일어나자 혼란스럽고 그로 인해 낯선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는 단미에게 엄마가 해 주는 이야기를 보면서... 어른의 역할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지름 읽어주고 있는 책이 곧 마무리가 되면, 다음 책으로 약간의 판타지적 요소가 섞인 위풍당당 여우 꼬리를 읽어주려고 한다.
#아몬드 #손원평 #첫어린이책 #성장동화 #초등학생 #비밀 #공유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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