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이 고장났다.
문제가 생겼다 싶은 순간 마음이 막막했고 생각이 났다. 목소리가 듣고 싶더라. 바로 달려와서 대신 뭘 해주거나 뭘 어떻게 하라고 알려주길 바라지도 않고 그렇게 하지 않은지는 오래다. 내 스스로 알아서 하라고
별거 아닌데
예상치 못한 일이어서 그런가
선 때문인가 싶어서
다른 선으로 바꾸어서 연결해보고
기존 충전선에 다른 제품 연결해서 충전기 확인도 해보고
서비스센터를 검색해보고
운영시간 알아보고
접수도 하고, 상태도 설명하고
다 했다.
하는 내내
목소리가 엄청 듣고 싶었다.
이래서
싫어한거구나.
내가 해로운거구나.
뭔 청승이냐.
정신차려라.
여까지 신경쓸 겨를이 없다.
신경쓰이는 범주에 속하지 않아.
안중에 없으니 관련지어 생각하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