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산 7

아차산. 추석 연휴 시작. 달보러.(09.08.)

추석 연휴가 시작되던 날. 처음 목적지는 인왕산이었는데 퇴근하고 가려니 배도 고프고 멀기도 하여 가까운 아차산으로 급변경. 올라가서 먹을 저녁(?)을 사서 출발. 꽤 많은 무리들이 달 보러(?) 온 듯. 다들 거하게 한 상 차려먹는 것을 보니 다음엔 더 식사 준비를 거하게 해서 와야겠다 싶었다. 해 지는 것을 보기 위해 조금 일찍 올라가서 저녁을 먹으며 기다렸다. 오늘의 저녁. 신토불이 떡볶이와 오토김밥에서 김밥(고추냉이 김밥!! 강추)과 닭강정. 뒤늦은(?) 모기들의 습격이 있었으나 충분히 멋있고 맛있는 저녁이었다. 앞으로 남아있는 연휴의 지분이 가장 큰 행복의 순간.

그때, 그 곳 2022.09.20

비 온 뒤 산책(아차산, 고구려 대장간 마을)

어젯밤에 이어 오늘 오전까지 비가 엄청 내렸다. 계획대로라면 아침에 청계산을 가려고 했었는데... 오후에 비가 그친 듯 보이길래. 검단산에 가려고 나섰는데 나가자마자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급 아차산으로 변경. (무중력 공간에 마음을 던져 둔 기분이어서 뭐라도 해야만했다.) 장신대 교내를 가로질러 북문으로 나가니 아차산생태공원이 바로 나왔다. 생태공원으로 들어가서 바위길로 올라가니 바로 고구려정이 나왔다. 여기 길인가? 라는 의문이 들때. 여기 길 맞아. 라고 알려주는 표식. 사람들의 바람들. 나도 내 마음에 소원 탑이 있었다. 보고싶다는 말이 나오려고 할 때마다.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을 때마다. 말 하지 않고 쌓아두었다. 더 이상 쌓을 곳이 없을 때 말하곤 했는데... 만다꼬... 고구려정까지 중간에 한..

그때, 그 곳 2022.08.03

아차산, 용마산(첫 야간 산행)

첫 야간 산행(랜턴 1년만에 개시) 영화사(만남의 광장까지 가서 영화사로 다시 감. 하지만 영화사를 둘러보지는 않았다는... 야경보러 간건데 캄캄해질까봐 서두르고 있는 날 발견. ㅋ)-팔각정-(아차산 보루를 차례대로 따라감)아차산 정상-(랜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깉인지 아닌지 헷갈림.ㅡㅡ)용마봉-용마산역(와 이 길은 해 떠 있을때 움직여도 욕 나올 듯 캄캄한데 움직이니까 장점은 끝이 안나도 그냥 어둠 탓이려니... 다시 온다면 용마봉에서 아차산으로 넘어갈 듯.) 체력이 좋아진건지 고구려정까지는 쉴새없이 말을 하며(산에만 오면 그렇게 말이 많아진다. 감탄도 입 밖으로 말을 뱉으며... 혼잣말도 그렇게 하고...)올라가도 쉬지않고 오를 수 있었다. 경사가 가파른 곳이 없어서 그런 듯. 널찍한 바위에 주저앉아..

그때, 그 곳 2022.07.11

7월 첫 주 토요일 산책

계획했던 일은 아니었으나 생각을 분산시키고 싶어서 시간을 호로록 보내버리고 싶어서 그리고 무엇보다 오늘 날씨가 좋길래. 빠르게 움직이지는 않았지만 한 번도 서지 않고 앞으로 발을 내딛었다. 서너 번을 쉬면서 올라갔던 계단을 꽤 느리게 올랐지만 멈추지 않았다. 물론 오르면서 2번 엉뚱한 길로 들어섰지만 되돌아나왔고 돌아나오면서 좀 짜증스러웠지만 이내 기분이 풀렸다. 내려갈 일에 대한 걱정보다 이제 길만 잃지말자...로 걱정이 달라졌고 아... 나 무슨 엄청 중요한 생각이 떠올랐었는데 내려오면서 길 잘못 찾아오면서 그 생각도 던져두고 온 듯 올라왔던 길로 내려갔어야 했는데... 길은 다 통하는거지라면서... 사람도 안지나다니는(시간이 애매해서 그런 듯) 숲 길을 걸었는데... 모기가 끝까지 동행해주더라. 중..

지금, 이 곳 2022.07.02

구리 한강 전망대를

100미터 앞에다 두고... 급하게 뛰어(?) 내려옴. 이제 3번째 오르면서 뭔 자신감으로 뛰어 올라갔는데... 밥을 잔뜩 먹고 뛰어 갔더니... ㅋㅋㅋ 토할 뻔... 핑계삼아 앉아 숨 고르는 중. 시간적 여유도 있으니 전망대까지 가봐야지 싶어서... 지난 번 약수터 다녀와서 심폐기능이 좋아진 것 같다는 등 잔뜩 부풀어있던 허세가 빵... 하고 터진 오늘. 개힘들었다. ㅋㅋㅋㅋㅋ 시간이 더 필요하다. 여튼 오늘은 홈트 쉬는 날이니... 비 오지 않을 때 호다닥 다녀왔음.

지금, 이 곳 2022.06.25

21번째 도장

을 찍기 위해 쥐어짜봄. 정각사 - 형제약수터 (30분 코스) 시작은 계단 오르막. 이정표 따라 가면 되겠거니하며 올라가는데 애매한 시간에 움직여서인지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여기서 어디로 가라는거지?? 동물젇 감각을 깨워서 오른쪽 길로 가다가 문득... 내 감각을 믿으면 안된다. 특히 길은... 다시 돌아와서 바닥을 자세히 보니 왼쪽길 바닥에는 뭐가 깔려있었다. 이거구나. 이것도 동물적 감각이려니... 늦게 출발해서 약수터 보고 바로 내려옴. 해지면 무서울까봐... 쫄보 인증. 아무도 없는 산길은 물속하고 비슷했다. 물 속에서는 시야가 한정적이어서 안보이는 곳들이 무서우면서도 혼자구나... 라는 느낌이라면. 숲에서는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들의 소리가 들려 무서우면서도 혼자구나... 라는 무서웠지만 기운..

지금, 이 곳 2022.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