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곳

아차산, 용마산(첫 야간 산행)

쫌~ 2022. 7. 11. 05:57

첫 야간 산행(랜턴 1년만에 개시)

영화사(만남의 광장까지 가서 영화사로 다시 감. 하지만 영화사를 둘러보지는 않았다는... 야경보러 간건데 캄캄해질까봐 서두르고 있는 날 발견. ㅋ)-팔각정-(아차산 보루를 차례대로 따라감)아차산 정상-(랜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깉인지 아닌지 헷갈림.ㅡㅡ)용마봉-용마산역(와 이 길은 해 떠 있을때 움직여도 욕 나올 듯 캄캄한데 움직이니까 장점은 끝이 안나도 그냥 어둠 탓이려니... 다시 온다면 용마봉에서 아차산으로 넘어갈 듯.)

체력이 좋아진건지 고구려정까지는 쉴새없이 말을 하며(산에만 오면 그렇게 말이 많아진다. 감탄도 입 밖으로 말을 뱉으며... 혼잣말도 그렇게 하고...)올라가도 쉬지않고 오를 수 있었다. 경사가 가파른 곳이 없어서 그런 듯.

널찍한 바위에 주저앉아 확 트인 서울을 볼 수 있었다. 여기서 해 지고 불 켜지는 것을 봐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정상으로...
흙으로만 되어 있지 않고 바위들이 함께 있어서 좋았다. 중간 중간 널찍한 바위들이.. 어서와. 드러누워라!!! 라고 말해주는 듯. 걑 털썩 앉아 사방을 둘러보면 눈 앞을 막는 그 무엇도 없이 확 트인 서울을 보게된다. 하나 둘 불이 켜지니 슬슬 들뜨기 시작했다.

중간 중간 사진 찍겠다고 자꾸 발을 멈추게 된다. 여름 냄새를 머금은 시원한 바람이 너어무 좋았다.

여름 냄새

아차하면 지나치게 되는... 아차산 정상.

3번째 정상입니다. (10개 찍으면 배낭이랑 등산화 사려고 벌써 장바구니에 담아두었음. 사놓고 산 안오를까봐... 아직 등산이 좋지 않아서... 바로 결재를 안함. 뭔가 합리적인 소비자가 된 듯 한 착각)

1년 전에 야간 산행 가고 싶어서 미리 샀던 해드랜턴. 심지어 1년 전에는 산 근처도 안갔다는... 이제서야 산에서 사용해 본 랜턴.

너무 너무 멋있었다. 바람도 시원하고... 그리고 벌레 대파티!!!! ㄷㄷㄷㄷ ㅡㅡ

한 큐에 2개 찍고 싶어서 선택한 코스. 용마산 정상. 4번째 산.

초행길이라서 깜짝 놀랐던 구간. 용마봉에서 용마산역 방향과 용마폭포공원 방향 중 고민하다가 용마산역 방향을 택했는데... 정말 촉이란 것이 없는 사람인가?? 내도록 바위 바위 바위
다 내려오니 다리 풀린다는 것이 무슨 말인지 체감.
솔직히 이번 산행의 최고난이도는 택시잡기였다. 결국 걷고 또 걸어 지하철역으로... 지하철 2번 갈아타고 버스를 타고 귀가. 20분이면 가는 길인데... 택.시. 이렇게 타기 어려운 것이었다니...
집에 도착해서 씻고 누우니 12시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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