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곳

비 오는 날의 남산(경리단길-남산타워)

쫌~ 2022. 7. 16. 21:40

녹사평역 2번 출구. 경리단길을 걷다가 남산타워가 보이길래 한 2시간 걸으면 갈 수 있으려나 했는데... 검색해보니 46분이라니... 그렇다면 In.

비가 왔지만 이미 경사도가 꽤 있는 오르막길로 된 골목도 헉헉거리며 올라왔는데 풀냄새 흙내음 가득한 길 앞에서 뒷걸음질 칠 수는 없지. Go.

서울인가? 2022년? 이런 기분으로 여름의 냄새를 잔뜩 맡으며 걸었다. 계획하고 왔던 것이 아니라 옷도 불편하고 신발은 흙투성이로 꼬질꼬질해졌지만... 여름이다!!!

아니잇!!! 공사중이면 아래 갈림길에 안내문을 걸어놔야지... 굳이 올라온 길을 다시 내려가서 다른 길로 다시 올라갔는데 설마 이 길이... 아까 그 길이랑 만나는거 아니겠지... 아니긴... 멀리서 저 노랑끈이 보이는데... 타워까지 600미터도 안남았는데... 와씨... ㅡㅡ
됐다. 여름도 원없이 느꼈고 시간도 늦었으니 집에 가려고 길따라 걷다보니... 타워 올라가는 도로가 똬악! 그럼 올라갔다 가야지. ㅋㅋㅋ

어서 올라가서 버스 타고 내려가야지란 생각이 두 다리를 움직이는 동력.

반갑다. 여름.
초복이었는데 닭 근처도 못갔지만 올 여름 잘 보낼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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