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후배와 함께 한 산행. 조잘 조잘 재미있었고 쉬엄 쉬엄 오르고 내렸지만 아무 말없이 오르고 내릴때랑 힘든 것은 차이가 없었다는.
청계산근린광장공영주차장(1시간에 1200원)에 주차를 하고 원터골 등산로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원터골 입구 분위기 완전 좋았음. 가게가 많아서... ㅋㅋ)
근처에서 꼬마김밥을 사서 왔는데 입구에 김밥 파는 곳이 있어서... 조금 아쉬워했지만 꼬마김밥 완전 맛있었다.
정비가 깔끔하게 된 거리에는 여러 브랜드의 등산용품점이 있어서 더욱 즐거웠다. 하산 시간이 늦지 않았다면 하나 하나 구경하며 이것 저것 주웠을 듯. 결국 다시 오자며 발길을 재촉했지만... 분위기에 끌려서 음료도 사고 가게도 둘러봤던 곳.
엄빠가 좋아하는 브랜드라 그냥 지나쳤었는데 분위기 대반전.
저 지도로 길 확인하고 걸어서 매봉이 정상이라 생각했다. 가게 구경하러 올 때, 만경대까지 구경하고 와야겠다. 조금 아쉬움.
이정표가 너무 잘 되어 있어서 그냥 걸으면 된다. 길이 아닌 곳과 길인 곳이 확연하게 차이나게 등산로 정비가 잘 되어 있다.
비가 꽤 많이 온 뒤라 계곡에 물이 엄청 많았고 길 중간 중간 많은 비로 인해 쓰러진 나무들과 패인 길, 쓸려내려 온 토사들이 있어서 조심해야 했다.
초입의 숲길은 경사가 적당하고 계단과 흙길, 돌계단 등 다양한 길이 계곡을 따라 오르게 되어 있다. 숲이지만 등산로는 계속 해를 받아서 눈만 시원한 길.
어느 정도 오르면 능선 길이 짧게 나온다. 그 끝에 정자가 있고, 보기만해고 헉.. 소리 나올 것 같은 계단이 등장한다. (꽤나 가파르고 계단 끝이 안보여서... 세면서 걸었는데 계단에 붙어 있더라... 몇 번째 계단인지... 1350까지 보고 그 다음 계단부터는 확인을 안해서 계단이 몇 개인지 정확하게는 모름.)
이 계단이 청계산에서 나의 깔딱고개였다. 여기 이정표가 조금 이상하다. 이렇게 많은 계단을 올랐는데 겨우 100미터 오른거라고? 라며 좌절하는 순간 바로 헬기장이 나타난다.
아... 이제 다 왔구나. 슬슬 나무 사이로 멋진 풍광이 엿보였다.
돌문바위를 지나 조그만 오르면 매바위가 보인다. 이 곳에서 보는 풍경이 매봉에서 보는 것보다 더 좋았다.
매봉은 구경만 하고 매바위로 와서 김밥을 먹었다.
산에서 처음 먹은 김밥.
주차비도 저렴하고, 등산로 정비도 잘 되어 있어서 좋았는데 이동 시간이 산행 시간이랑 삐까삐까. 차 음청 막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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