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곳

관악산(09.25.)

쫌~ 2022. 9. 30. 14:04

최단코스: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 연주대 (원점회귀)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앞에서 시작하는 코스로 다녀왔다. 차를 가져가서 주차(서울대 캠퍼스 안 건설환경종합연구소 앞)요금(최초 30분 2000원, 추가 10분당 500원)을 조금이라도 적게 내고싶어서 후딱 다녀올 수 있는 길을 택했는데... 좀 심심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것 저것 챙겼는데 관악산에서는 흔적도 못 보았다. 관악산냥이들은 이제 볼 수 없는 것인가? 내려와서 검색을 해보았는데 몇 해 전에 환경단체에서 호로록 데려갔다는 글을 보았다. 뭔가 애매한 기분이다. 서울대 정문에서도 한참을 들어가야 한다. 아마 등산로 입구가 번듯하게(?) 있을텐데 주차하고 입구를 향해 내려가다보니 누군가 길인듯 아닌듯 싶은 곳으로 올라가길래 따라갔는데... 바로 등산로였다. 입구가 바로 근처였을텐데 지름길같은 기분에 살짝 들떠서 등산을 시작했다.
계곡(물은 많이 없었음)을 따라 흙과 돌이 있는 길을 걷다보면 좀 더 큰 돌길이 나오고 어느 순간 나무 계단이 나온다. 그냥 올라가면 된다. 사람들도 많고 여긴가 저긴가 헷갈릴만한 길도 없다. 다만 길이 넓지 않은데... 아니 길이 좁은데 사람들이 꽤 많다보니 등산하는 사람들과 하산하는 사람들이 복작복작. 불편했다. 아주 오래전 88고속도로 느낌.

아주 잠깐 헷갈렸던 위치. 등산하기 전에 참고했던 블로그에서 연주암 방향으로 가라고 적혔있었는데... 뭔가 찝찝했다. 계단이 아래를 향하고 있는데 이렇게까지 내려가는거라고? 일단 믿고 내려갔다가 만약에 잘못본 것이라면 다시 올라올 엄두가 나지 않을 것 같아서 조금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왔다. 그리고 그 많던 사람들이 아무도 이 길로 내려가지 않는다는 것도 뭔가 쎄했다. 연주대 방향의 표지판을 따라 걷기로 했다.

저기 보이는 저 절이 연주암이다. 올라갈 때 꽤 많은 등산 동지들이 있어서 정상에 가면 사람들 꽤 있겠다 싶었는데 역시나 줄을 섰다. 그래도 많이 늦게 출발한 것이 아니었나보다 줄이 적당했다. 하산할 때 보니 줄이 훌쩍 더 길어졌는데 올라오는 사람들도 꽤 많이 마주쳤다. 산에 가려면 아무리 코스가 짧아도 일찍 움직여야 한다.

하산하는 길에는 쓰레기 줍기. 깨진 병들은 이제 놀랍지 않은데... 담배꽁초는 정말 아니지 않나? 산인데... 담배라니...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