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날. 충동적(?)으로 고른 독서 모임 책. 제인! 당신의 이름 하나로 고른 책입니다. 물론 봄이기도 하고 몽글몽글한 로맨틱함도 덤으로 얻을 수 있으려나 싶었고... 일단 읽는 내내 파도타기 하는 기분이랄까? 빡침의 파도타기. 약한 언짢음과 깊은 탄식. 개빡침의 파도를 타다보니 마지막 페이지. 그나마 문학동네를 선택하여 역자에 대한 한숨은 덜었다. (민음사 왜 그러셨어요? 문장의 어색함은 잠깐 접어두더라도 맞춤법은... 그래도 민음사 좋아합니다. 그래서 더 실망이예요.)
독서 모임 질문
1) 책을 읽은 후 전반적인 소감
썸의 시대. 사랑(이게 사랑이라고?)이 넘쳐나는 시대. 일단 등장 인물은 다 짝지어서 퇴장시키는 K-drama와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다. 도대체 누가 누굴 왜 어떻게 설득한거지? 왜 제목이 설득입니까?
2)"가장" 이해하기 어려웠던 등장인물의 행동은?
이 질문이 "가장" 고통스러웠다. 한 명을 뽑으라니... 이해는 전부 안되는데...그냥 싫은 인간은... 월터경!
3)앤에게 레이디러셀, 스미스부인 같은 존재(심리적으로 안정을 주는?)가 개인적으로 있는지, 어떤 상황에서 그런 사람에게 위안을 받는지, 없다면, 나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방식을 이야기하셔도 됩니다.
앤이 레이디러셀에게 많은 부분을 내어맡기고 있었기에 엄마를 잃은 슬픔도 가정에서 자신의 자리가 없음에 대한 외로움도 견디어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레이디러셀에게 맡겨놓고 있어서 프레더릭과 헤어짐을 선택한다. 자기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알수없었기에. 이 일이 있어서 버거워서 내어맡기고 모른척 하고 있었던 자신도 받아들이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직시하게 되었으니 오히려 좋아!
나는 그런 사람이 있었다. 존재만으로도 엄청 힘이 되었고 영향력도 엄청났지만... 그런데 그것이 위안이었는지 정말 도움이 되었던것인지 잘 모르겠다.
내가 어려움을 해소하는 방식은... 현재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 손가락 까딱! 딱 그 정도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일에 집중한다.
4) 만약 누군가와 결혼을 한다면 어떤 점을 가장 중요시 하는지? (외모, 능력, 가치관 등)
이건 아직도 애매하다. 이게 확실했으면 벌써 결혼하지 않았을까? 다다익선! 다 가지면 안되겠습니까?
5) '돌고 돌아' 결말을 보고 이 둘은 행복할까?에 대한 의견
행복합니다. 그 둘은 자신이 원하는 바를 스스로 찾아서 성취하기 위해 액션을 취했다. 자기 자신을 더 잘 알게 되었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아마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순간 그들은 자신의 행복을 위하여 어떠한 제스쳐를 취하리라. 언제나 행복이지 않을까?
별로 두껍지도 않은데 마음이 안땡기니 책장이 넘어가지 않더라는...
'들려주고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글쓰기는 한 문장부터 (0) | 2023.06.04 |
---|---|
고요한 우연. (각자의 몫이 있다.) (0) | 2023.04.23 |
나의 여행은? (0) | 2023.03.22 |
충분하지 않다.(밤에 찾아오는 구원자) (0) | 2023.03.15 |
만화지만 만화가 아닙니다. (이세린 가이드) (0) | 2023.0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