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려주고픈

백만년만의 에세이

쫌~ 2023. 8. 12. 06:27

7월 독서 모임에서 읽은 책을 이제야... 전자책이 편하고 좋은데 어쩐지 다 읽은 뒤에 따로 정리를 안 하게 되는 듯. 이미 전자책은 플랫폼에서 독서노트 기능이 있어 하이라이트나 메모가 따로 정리되니 굳이 블로그에 기록을 남기게 되지 않게 되는...

밑줄 긋기한 부분이 39개가 되더라... 아마 밑줄 긋기가 많아서 엄두가 나지 않았나 보다. 
에세이의 특장점은 술술 읽히는 것인데... 작가님이 처한 상황을 떠올린다면 한 문장 한 문장 쉬이 읽히지는 않더라. 책을 다 읽고 난 뒤에 든 생각은 작가는 독자가 그 정도의 무게감을 갖고 읽기를 원치는 않았으리라. 

밑줄 긋기 한 부분들을 살펴보니 저 책을 읽을 당시에 내 상태가 보인다. 지금도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통제권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나에 대한 통제권이었으면 좀 더 다른 고민들이 있었을 텐데 그 방향이 타인을 향해 있었고, 상실감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누군가의 변화를 관찰하기 쉬운 직장에서 20여년간 근무하다 보니 시간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경험하게 되었다. 나이가 꽤 많이 들어서 변화의 탄력성이 떨어지겠지만 시간의 힘에 기대고 있다. 

나를 지키기 위한 하루 하루를 쌓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