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곳

신규회원 모집용 산행.(안산-인왕산)

쫌~ 2024. 5. 25. 17:07

 2024.4.28.
 저출산 시대와 맞물려는 아닌 듯 하고 산악회 창립 회원님들의 성향으로 신입 회원 모집이 전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가 어렵게 모시게 된 2명의 신입회원. 한 명은 몇 주 전에 아차산 산행으로 입회 확인을 받았고, 나머지 한 명을 꼬시기 위해 잡은 코스. 안산-인왕산 연계 산행. (실은 다음 주가 산행일인데 사전 답사를 위해) 엄청 더운 날이었다. 어제 수리산을 만만하게 생각했다가 힘들었으면서 또 똑같은 실수를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저지름. 그냥 어리석다라고 말하기에는 ... 엄청 더운 날이었는데 물을 챙기지 않았다. 정말 죽을 뻔. 인왕산 정상에 아이스크림 파는 아저씨가 안계셨으면 ㅠㅠ 그나마 아이스크림이라도 먹으니 살 것 같았다. 물을 안챙기다니... 

 안산은 한 번도 가보지 않았는데 동산이라는 이야기만 들었다. 동산아니다. 3호선 독립문역 5번 출구에서 시작하거나 자차 이용시에는 독립공원주차장에 주차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에서 한성 과학고등학교를 바라보며 걸어가면 된다.

안산 자락길. 무장애숲길이 조성되어 있다. 예전에 미국 디즈니 월드에서 휠체어를 탄 사람들이 많아서 놀랐었다. (놀랐다는 사실도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 부끄러웠다.) 잠깐이었지만 다쳐서 한동안 휠체어를 사용했던 적이 있었는데 우울해하는 나를 위해 친구들이 에버랜드에 데리고 갔던 일이 있었다. 그 날의 경험은 휠체어를 타고 놀이공원에 가는 일은 두 번은 못하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런 생각을 할 것이 아니라 휠체어를 탄 사람도 아닌 사람도 놀이공원에서 편하고 즐겁게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야지! 아직 많은 곳에 있지는 않지만 무장애숲길이 있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어서 좋다. 

 무악재 하늘 다리 방면으로 가면 독립문역에서 인왕산을 올라가는 코스. 안산 봉수대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서 무악재 하늘 다리를 건너 인왕산을 올라가는 코스로 구성했다. 안산을 다른 코스로 올라가는 방법도 재미있을 것 같다. 무악재 하늘 다리는 안산과 인왕산을 생태적으로 연결(야생야생동물의 이동로 확보)하는 다리이다. (과거에는 호랑이가 나왔다는 무악재이니 인왕산 호랑이가 교통 사고의 위험없이 안산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그래서 사람들이 다니는 공간 옆으로 동물들이 이동하는 공간이 있다. 

 안산은 그래도 숲길이었는데 인왕산은 숲길이 아니어서... 너무 덥고 힘들었다. 물!! 꼭 물 충분히 챙겨야한다! 물!!! 무악재 하늘 다리를 건너면 화장실도 있다. (직접 가보지는 않았는데 안내판이 있었다.)

 해골 바위에서 서울 성곽길 방향으로 진행하면 인왕산 정상으로 가는 길. 

 늘 인왕산에서 내려올 때면 철문으로 닫혀있었는데 이 날은 그 철문이 열려있길래 냅다 가보았다. 사직단 방향으로 내려올 수 있었는데 사직공원이 너무 좋았다. 내려오다 마음에 들었던 커피집. 애견동반 가능에 그냥 마음을 줘버림.

 안산-인왕산 연계. 6킬로. 힘들지 않고 적당하게 심장도 뛰고 좋았다. 하지만 주말 인왕산은 사람이 정말 많다는 것을 기억해야한다. 너무 많다. 시간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더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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