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곳

금강산 신선대(설악산 국립공원)

쫌~ 2024. 9. 23. 14:57

 가성비(?) 뷰 맛집. 무더위에 지쳐가던 8월의 첫 날 여름 휴가로 다녀온 산행. 가성비라고 적었지만 목적지까지 거리가 짧아서 적은 것이지 세상 편안하게 다녀오는 코스는 아니다. 산은 산이다. 경사가 꽤 가파른 곳도 있고, 작은 모래 알갱이들로 미끄러운 곳도 있으니 신발은 꼭 등산화를 신어야 한다. 3시간 정도의 산행으로 설악산 울산바위의 모습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화암사 1주차장을 지나면 화암사 입구가 나오는데 2주차장은 1주차장에서 요금을 내고 들어와서 화암사 입구를 지나면 있다. 1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올라가도 되지만 2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조금 덜 걸을 수 있다. (산행을 갔지만 조금이라도 덜 걷는 방법을 찾는 ㅠㅠ) 화장실은 1주차장에 있고, 생각보다 깨끗한 편이었다. 2주차장에서 화암사 방향으로 임도를 걷다보면 매점이 나오고 매점 앞에 등산로(금강산 화암사 숲길 안내도)가 있다. 경사가 꽤 가파르지만 조금만 걸으면 수바위가 나온다. 

 수바위(쌀이 나오는 바위로 인간의 욕심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내려오는 ... ) 위로 올라가서 주변 경관을 살펴볼 수도 있는데 올라갈 때는 무섭지 않았는데 내려올 때는 아찔했다. 더 멋진 전망이 기다리고 있으므로 굳이 수바위 위에 올라가서 구경할 필요는 없을 듯.

 사진으로는 멀어보이지만 눈 앞에 울산바위가 두둥! 심지어 날도 좋았다. 한 여름인데 신선대에는 바람이 꽤 심했다. 숲에서 줄기차게 따라붙던 모기들도 어느 순간 사라지고, 줄줄 흐르던 땀도 순식간에 식었다. 

 신선대를 지나서 문처럼 보이는 바위까지 가면 울산바위 포토 스팟. 정말 겁이 없는 사람들은 한 발 더 나아가는 장소들이 있는데... 와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힘들었다. 

 화암사 구경도 한 번. 수바위는 화암사 화장실 앞에서 보는 것이 더 멋지더라. 

 바람이 엄청 불어서 일어서서(내가 절대 날아가지 않음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무섭더라) 움직이는 것이 매우 조심스러웠다. 더 가장자리로 이동해야 포토 스팟이지만 그냥 저기까지 건너 갔다 온 것으로 만족했다. 다시 돌아가는데 왜 굳이 넘어왔을까하고 살짝 후회했다.

 

 겨울에 눈이 내리면 엄청 이쁠 것 같은데 길이 위험하겠지... 바람까지 불면... 그래도 일단 겨울에도 가보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