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은 첫 단풍 구경. 너어무 추웠다는...(2024.10.20.) 겨울 장갑과 모자를 챙기지 않았음을 한탄하며... 만약 등산이었다면 큰일났을 준비 상태였지만... 둘레길은 얼어죽지는 않겠지라며...
가을이 오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겨울로 건너뛰는. 황량한 분위기의 가을 산. 수량이 장마 끝난 뒤처럼 풍부해서 놀랐다.
오대산 선재길. 월정사에서 출발해서 상원사까지(약 10km) 걷고 상원사에서 버스를 타고 월정사로 돌아오는 코스. 월정사 주차장이 상원사 주차장보다 넓다. 그리고 상원사에서 내려오는 길은 마구잡이 비양심 주차 차량들로 엉망진창 와장창! 버스타고 10km 내려오는데 걸린 시간이 1시간이었다.
코스마다 얽힌 이야기들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비온 뒤라서 길이 엉망이어서 힘들었다. 비나 눈이 내린 뒤에는 추천하고 싶지 않은 코스.
하이라이트는 상원사 입구에 있던 매점!!! 세상 건강한 육수 맛의 어묵을 맛볼 수 있다. 숲길을 빠져나오면서 어묵 향기가 난다. 추운 날씨에 행복한 순간! 상원사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버스에 탈 수 있는 사람의 수는 정해져 있고, 결국 중간에 내리는 사람들이 없는 상황에서 (몇몇 분을 빼고는 거의 월정사까지 가시던데) 선재길 중간 중간에 버스 정류장이 있지만 거기서 기다리던 사람들 중 그 누구도 버스에 승차하시지 못했다. 꼭 기억하시길. 상원사나 월정사에서 타야지만 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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